금반(今般) 종묘대제에 현종(賢宗) 여러분의 협조로 엄숙하고도 겸허하게 봉행(奉行)하게 된데 대하여 본인은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지방 현종 제위와 종약원 및 각 왕자파종회(王子派宗會) 여러분들이 숭조(崇祖)에 대한 열의가 가일층 고조되고 있음에 본인은 대단히 기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세일사(歲一祀) 봉행하는 종묘대제는 전 현종이 합심 협력하여 봉사함으로써 점차 퇴패해가는 고래의 미풍양속과 숭조돈목 함양은 후대에 까지 길이 승계시켜 국내외는 물론 우리들의 독자적 정신문화로 길이 보존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책임과 사명인 줄 압니다. 본인은 그동안 부왕(父王)의 유지를 계승하여 조선 묘릉수호봉향회(廟陵守護奉香會)를 설립하고 중단되었던 열성조의 향화를 유지계승하기 위하여 현종 제위의 협력을 얻고 있으나 작금 소기의 봉사를 봉행하지 못하고 있음은 여러분과 같이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시의(時宜)에 맞게 정신면에 치중하고 의례는 고례에 의거 제찬(祭饌)은 간소히 전국 현종과 힘을 모아 겸허히 봉행하도록 노력하여야 될 줄로 믿습니다.
묘(廟)․단(壇)․릉(陵)․원(園)․묘(墓)는 1년 이상 봉심(奉審)을 봉행하여 존엄성 유지와 수호관리 상황을 수시 파악하여 당국과 협의 개선해 가야 될 줄로 믿습니다.
특히 금번 종묘대제 봉사(奉祀)에는 물심양면의 협조를 얻어 대과(大過)없이 봉행되었음을 여러분께 거듭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