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덕흥대원군 대종가의 전해내려 오는 요리가 끈어져 알 수 없지만 신문기사로 도정궁의 자랑할 만한 음식 중 하나로 구절판이 소개 되어 있다.
1935년 11월 9일자 <동아일보> 기사 「가을요리(六) 내 집의 자랑거리 음식 구절판, 배추무름」을 보면, 홍승원(洪承嫄) 씨가 자기 집의 자랑할 만한 음식 중 하나로 구절판을 들었다. 술안주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하였는데, 정육과 천엽은 가늘게 썰어 육회처럼 재어놓고, 콩팥과 양(羘)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양념하여 잠깐 볶는다. 당근, 오이나 미나리, 표고버섯도 채 쳐서 볶아놓고, 배는 채쳐서 칸마다 담고 잣가루를 뿌린 후 달걀과 밀가루를 섞어 부친 밀전병을 둥글게 오려 가운데에 놓는다. 이 전병에 여덟 가지 재료를 조금씩 놓고 싼 뒤 초장에 찍어 먹는 음식이 구절판이라고 소개하였다.
자료 : 2022. 05. 19, 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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