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에 도정궁(都正宮) 사손(嗣孫) 당은군(唐恩君) 묘소를 찾아가다가 우연히 발견된 소빈 함양이씨 묘소를 알게 되면서 나의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소빈 묘소를 필자가 처음으로 공개한지 현재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렸지만 소빈 이씨에 대해 아는 것은 조선중기 왕실의 여인으로 내명부 품계인 빈(嬪)에 봉작되어 왕의 후궁이라는 것과 ‘종실 밀산군 신도비명 추기문과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에 기록된 내용으로 제11대 중종대왕의 7남 덕흥대원군의 유모 임을 밝혔다. 그리고 당은군의 3남 밀산군 이찬(덕흥대원군의 증손)이 소빈 저택에 들어가 제사를 봉사(奉祀)하였으며, 소빈 저택은 인왕산 밑에 위치해있었는데 제15대 광해군이 신궁궐인 인경궁을 영건 할 때 소빈 저택이 넘어가 인경궁의 일부가 되었고, 1592년 임진왜란 때 제14대 선조대왕의 잠저(潛邸)였던 도정궁 내 대원군묘(大院君廟, 덕흥대원군 사당)가 화재로 소실되어 덕흥대원군의 신주(神主)를 한동안 소빈 저택에 봉안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빈은 왜 조선 왕실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걸까? 혹 소빈 이씨 집안이 사화(士禍)에 연루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걸까? 아님 연산군이 중종반정으로 폐위되어 기록에서 사라진 걸까?
필자의 생각은 중종반정과 그때 공신(功臣)들과의 연관성을 배제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빈 이씨의 행장이나 가문에 대해서는 알 수 가 없다. 소빈 함양이씨는 조선중기의 왕실의 여인으로 본관 함양, 생몰년 미상이다. 소빈 이씨의 가계는 현재 확인 할 수 없다. 소빈 이씨의 가계를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성씨인 함양이씨 가문을 알아보려고 한다.
뿌리를 찾아서라는 사이트에 성씨의 종류와 유래에 나온 ‘함양이씨(咸陽李氏)’의 본관 연혁을 살펴보면,
함양이씨의 함양(咸陽)은 경상남도 서부에 위치한 지명으로 신라 때는 속함군(速含郡) 또는 함성(含城)이라 하였다가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천령군(天嶺郡)이라 개칭하였고, 이안현(利安縣, 안음(安陰))․운봉현(雲峰縣)을 영현으로 관할하였다. 고려 초에 허주(許州)로 개칭하였고, 983년(성종 2)에 허주도단련사로 승격하였으나 1010년(현종 1) 함양군으로 개칭되었다. 1172년(명종 2)에 함양현으로 강등되었다가 1395년(태조 4) 다시 함양군으로 승격하였으며, 1629년(인조 7)에 함양현으로 바뀌었다가 1729년(영조 5) 다시 함양부(咸陽府)로 승격하였으나 1788년(정조 12) 다시 함양군으로 강등되었다. 1895년(고종 32) 지방제도 개정으로 진주부 함양군으로 지정되고, 1914년 군면 폐합으로 안의군(安義郡)에 있던 현내(縣內)․황곡(黃谷)․초점(草岾)․대대(大垈)․지대(知代)․서상(西上)․서하(西下) 등 7개 면을 통합해서 함양군으로 합병하였다. 1933년 위성면이 함양면으로 개칭되고, 1957년에는 석복면(席卜面)을 함양면에 통합하여 함양읍으로 승격되고, 다시 1986년 경상남도 함양군이 되었다.
-출처: 뿌리를 찾아서 홈페이지
위 본관 연혁에서 살펴 본 것처럼 함양(咸陽)은 함성(含城)으로 불린 적이 있다. 또 한명의 조선왕실 여인이 있는데 제21대 영조대왕의 후궁이자 효장세자 즉 추존 진종의 사친(私親) 정빈 함양이씨(靖嬪 咸陽李氏)이다. 소빈 이씨와 정빈 이씨는 친척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함양이씨는 희귀 성씨로 현재 족보가 현존하지 않아 소빈 이씨의 가계를 찾을 수 없다. 그나마 정빈 이씨는 묘지(墓誌)에 가계를 일부 밝혀 놓아 부모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다. 정빈 이씨는 증 의정부 좌찬성 이후철(李後哲)과 부사과 김매일(金梅一)의 딸 김해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함양이씨의 시조는 호군(護軍) 이홍(李洪)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과거급제자는 선조 1년(1568) 생원진사시 증광시 삼등에 급제한 이석형(李碩亨, 1534년-?년)이 있다. 현재 1명으로 과거급제자로 조사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함양이씨는 1985년 159가구 710명, 2000년 537가구 1,851명, 2015년 278명으로 조사된 성본이며, 연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함양이씨 가문에서 조선왕실과 혼맥을 맺고 후궁을 두 분을 배출한 가문이지만 현재 너무나 안 알려져 안타까울 뿐이며, 소빈 이씨의 지석(誌石)이 발견되어 소빈 이씨의 생애와 가문이 더 알려지길 바라는 바이며, 앞으로 소빈 이씨에 대해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월 6일
덕흥사적연구회장 이학주 씀.
http://www.sejongki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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